【 앵커멘트 】
금융당국이 10조 원 규모로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조성해 조만간 가동하기로 밝혔다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예린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에 따라 은행권도 급한 불 끄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주요 은행들이 채권시장 안정펀드에 10조 원 규모를 투입하고, 또 나아가서는 증권시장 안정펀드 조성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은행권이 1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 가동에 조만간 들어갈 예정입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시중은행 8개사 은행장들이 오늘(20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은행권은 채권시장 안정펀드가 필요할 때 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기여하기로 했는데요.
추이를 봐가면서 규모를 확대해야 할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합의했습니다.
은행권은 증권시장 안정펀드 조성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또한 소상공인들에 대한 1.5%대 초저금리 자금 지원에도 힘쓰기로 했습니다.
은행권은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대해선 대출 회수를 자제하기로 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당국도 은행 평가에 이러한 조치가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면책 조치를 시행하고, 자본건전성 제고 노력을 적극 뒷받침해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장 마감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요동쳤던 국내 증시는 오늘 다시 급등세를 나타냈는데요.
어떻게 끝났습니까.
【 기자 】
네, 오늘 국내 증시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과 국제유가 급등 등에 힘입어 낙폭 과대주 중심으로 상승했습니다.
코스피는 오늘 40.85포인트, 2.80% 오른 1천498.49로 시작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간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체결 합의 소식에 원화값 폭락세가 진정되며 다소 안정을 찾은 건데요.
한미간 직접 통화스와프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이후 두 번째입니다.
이처럼 원화값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오늘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오전 11시22분쯤 코스피200선물이 전일종가 197.50포인트에서 208.00포인트로 10.50포인트, 5.31% 상승한 후 1분간 지속돼 사이드카가 발동된 겁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선물 가격 상승에 따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11년 12월 1일 이후 처음입니다.
또 매수·매도 사이드카를 통틀어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올해 들어 네 번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거래일째 팔자세를 보이며 이달 들어 10조 원 이상 순매도했는데요.
어제 3천억 원 가까이 순매수했던 기관은 오늘도 3천억 원 가량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결국 코스피 지수는 12년 만에 7%대 상승을 기록했는데요, 1천566.15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 이어 코스닥 시장에서도 오후1시15분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코스닥 150 선물 6월물이 이 전일 종가 대비 6.41% 오르고, 코스닥 150 지수가 전일 종가보다 6.72%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데요.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18년 2월 8일 이후 처음입니다.
이로써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수와 매도 사이드카를 합쳐 올해 세 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39.40포인트, 9.20% 급등한 467.75로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은 한미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달러를 곧바로 공급해서 급등락하는 외환시장을 우선 안정시키겠다는 계획인데요.
환율은 어떻게 마감됐습니까.
【 기자 】
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은 전거래일보다 32원 오른 1천253.7원에 출발했습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외환시장이 다소 안정된 모습인데요.
통화스와프란 두 나라가 통화를 서로 바꾸는 것으로, 우리는 원화를 미국에 맡기고 달러를 가져오게 됩니다.
빌려올 수 있는 금액은 최대 600억 달러로 오는 9월 19일까지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사실상 외환보유고가 600억 달러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08년에도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서 외환시장의 공포감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했는데요.
당시에도 증시가 폭등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고, 하루 만에 원화값이 150원 가량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달러 공급보다는 수요가 우위에 있는 외환시장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변동성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원화값은 39.2원 오른 1천246.5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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