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밤사이 6백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7조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송복규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 】
한국과 미국이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요?
【 기자 】
네,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와 양자 간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통화스와프란 화폐를 스와프(swap), 즉 교환한다는 뜻으로 서로 다른 돈을 미리 정해놓은 환율에 따라 바꾸는 외환 거래를 말합니다.
원화와 달러를 맞바꾸는 겁니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서 최소한의 안전핀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년 10월 30일 맺은 통화스와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번 계약 기간은 오는 9월 19일까지 6개월이지만 추후 연장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2008년 계약에서도 6개월 기한으로 체결했지만 총 1년 3개월가량 존속된 바 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오늘(20일) 출근길에서 이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이번 계약 기간은) 사실상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6개월이기 때문에 6개월 시장 상황을 보고 그때 가서 아마 다시… 시장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총재는 또 이제 계약서 작성에 들어갈 것이라며, 계약서가 작성되는 즉시 시장에 달러화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어제 미 연준하고 합의한 것은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한 조건 사항입니다. 이제는 곧바로, 곧바로 계약서 작성에 들어가야 합니다. 계약서가 작성되면 곧바로 저희들이 이제 시장에 공급할 것입니다."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서 달러화 수급에 숨통이 트임은 물론 투기 세력의 공격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2008년에도 달러당 1천468원까지 내렸던 원홧값이 통화스와프 체결과 함께 빠르게 진정되면서 계약 종료 시점에는 1천170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발표 후 현재 뉴욕 역외 차액 결제 선물환 시장에서 원화값은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둔화되고 출하량은 늘어나는 가운데 농산물 가격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농산물 생산자물가가 한 달 전보다 5.8% 떨어졌습니다.
가격 급락폭을 살펴보면 딸기는 36%, 무는 51%, 상추는 61%나 내렸습니다.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을 모두 합한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도 한 달 전보다 3% 떨어졌습니다.
이상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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