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재계 순위 2위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체제'가 활짝 열렸습니다.
오늘(19일) 정의선 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기 때문입니다.
오늘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현대차 주총에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그룹의 청사
진도 윤곽을 드러냈는데요.
바로 '글로벌 톱 모빌리티그룹'입니다.
보도에 진현진기자입니다.
【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에 오르면서 세대 교체가 공식화 됐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정 수석부회장이 전면에 나서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사회 안건과 운영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업무 집행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이 실질적인 지배력을 지녔다며 그룹 경영 전체를 총괄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사회 개최에 앞서 오늘(19일) 오전 열린
현대차 주주총회에서는 사업목적에 모빌리티 등 '기타 이동수단'을 추가하는 정관변경 등의 안건이 승인됐습니다.
'정의선 체제'의 핵심인 미래 사업 실행이 날개를 단겁니다.
▶ 인터뷰 : 이원희 / 현대자동차 사장
-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더불어 로봇, UAM, 스마트시티 등과 같은 폭넓은 영역에서 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로 변화해 나가겠습니다."
현대차는 주주들에게 '2025 전략'을 통해 올해를 미래시장 주도권 확보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현대차 2025 전략은 오는 2025년까지 미래 사업기반 확보에 20조 원,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41조 원 등 모두 61조 원을 투입하는 계획입니다.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는 신차 출시를 통해 수익을 강화하고, 원가 구조를 혁신해 미래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한 포석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2025 전략과 연계해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 하길 바란다"며 힘을 실었습니다.
오늘
현대차 주총은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주총'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주주들은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확인 후에 입장이 가능했고 주총장 좌석은 두 칸 이상 띄어 앉도록 배치됐습니다.
현대차가 전자투표를 독려하면서 800석 규모의 주총장은 140여명만이 자리를 채웠고, 이마저도 대부분
현대차그룹 직원들이 참석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현대차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정의선 체제 출범'을 축하해주지 못했습니다.
오늘
현대차는 전거래일보다 10.24% 하락한 6만5900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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