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한산한 현대차 주주총회…이원희 사장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으로 코로나19 위기 돌파"

【 앵커멘트 】
오늘(19일) 오전에 열린 현대차 주주총회가 모두 끝났습니다.
코로나19와 전자투표제 등의 영향으로 주주 참가 인원이 확 줄며 현장에선 적막한 분위기가 계속됐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유진 기자! 현대차 주주총회, 어떤 이야기 됐나요?

【 기자 】
오전 9시 시작된 현대차 제52기 주총이 조금 전 끝났습니다.

당초 30분 정도로 예상됐던 주총 종료 시간은 예상보다 10분 넘게 진행돼 오전 9시 40분경 종료됐습니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서초구 양재사옥 본사 800석 규모의 대강당에서 진행된 이번 주총은 코로나19와 전자투표제 실시 등의 영향으로 140여명이 참가하며 주주 참석율이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 확산 등으로 전년보다 주주 규모가 확연히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주총은 이원희 현대차 사장이 주관, 이 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경영현황 발표와 안건의결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다만,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원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중국 등 신흥국에서의 수요가 급감하고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사상 첫 100조원 매출 달성과 전년 대비 영업익 49% 향상이라는 성과를 창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올해의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았는데요.

이 사장은 "자동차 산업의 선진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산업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며 "올 한해를 '2025 전략' 실행의 출발점으로 삼고 미래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해 신차 론칭, 미래사업, 신속한 의사결정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동화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구동 부품 경쟁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수소사업 생태계 확장과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사업 성과 창출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주들 사이에선 코로나19 사태 대응 및 모빌리티 분야, 배당정책 강화 등을 요구하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번 현대차 주총에서 관련 안건들이 모두 통과됐다고요?

【 기자 】
네 이번 재무재표 승인과 사내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혁신을 뒷받침해줄 안건이 줄줄이 승인됐습니다.

먼저 올해 주총에선 정관을 변경해 사업 목적에 모빌리티 등 '기타 이동 수단' 항목이 추가됐습니다.

이어 사내이사엔 김상현 현대차 재경 본부장이 선임됐고,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에는 최은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가 선임됐습니다.

이사보수 한도액은 전년도와 동일한 135억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정몽구 회장의 후임인 차기 이사회 의장 자리는 3월 말 발표될 예정입니다.

재계에서는 이번 주총이 무난하게 마무리되면서 현대차그룹의 핵심인 모빌리티 사업에서의 '정의선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현대차 주주총회 현장에서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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