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토스의 증권업 예비인가를 의결하면서, 국내 두 번째 핀테크 증권사가 될 '토스증권' 설립에 가닥이 잡히고 있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토스준비법인'이 금융위로부터 증권업 진출을 위한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획득했습니다.
운영 업무는 증권 투자중개업으로, 일반·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증권(주식, 채권, 펀드)의 중개가 가능합니다.
금융위는 "자본시장법령상 인가요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토스준비법인이 자기자본과 사업계획의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준비법인은 6개월 안에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해야 합니다.
본인가 신청 후 1개월 안에 심사를 하게 되며 본인가까지 받으면 6개월 안에 영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토스준비법인은 올 하반기 본격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본인가 후 '토스증권'으로 상호를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토스준비법인은 증권업 추진을 위해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설립한 자회사입니다.
지분은 비바리퍼블리카가 100% 가지고 있으며, 초기 자본금은 지난달 증자를 통해 현재 32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모바일 전문 증권사로 출범해 국내주식 중개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 후, 향후 해외주식 중개, 집합투자증권(펀드) 판매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집중 공략 대상은 토스의 주 고객인 20~30대 밀레니얼 세대입니다.
토스 가입자 1천600만 명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에 해당하는 20~30대 비중은 약 60%로 1천만 명에 달합니다.
박재민 토스준비법인 대표는 "국내 주식투자 인구는 오랜 기간 성인 인구의 13%인 500만 명 수준에 정체돼 있고, 특히 20~30대 투자자 비중은 25%에 불과해 미국 등 선진 금융 시장과 격차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투자 제휴 서비스를 운영하며 발견한 기존 업계의 문제들을 개선해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고객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증권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전했습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