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쏘렌토 하이브
리드의 친환경차 인증 실패로 2천억원이 넘는 매출액 손실이 발생했다며 경영진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아차 노조는 "쏘렌토 신차는 3년여 동안의 연구개발을 거쳤고, 당초 정해진 양산 일정인 지난달 17일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하지만 '하이브
리드 친환경차 인증 실패'라는 경영진의 말도 안되는 실수로 13일 동안 양산이 지연돼 고객의 신뢰가 추락하고
기아차에 대한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아차 신형 쏘렌토 하이브
리드 모델은 지난달 사전계약 하루만에 계약대수 1만대를 넘기며 관심을 받았지만, 친환경차 인증 실패로 계약이 긴급 중단됐습니다.
이후 한달여가 지났지만 계약 재개 시점이나 가격 등은 미정인 상태로, 하이브
리드 모델 사전계약자에 대한 보상안만 나온 상황입니다.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사전 계약한 고객 피해 보상금 300여억 원과 13일 동안 양산 지연으로 발생한 생산 차질 5천980대, 매출액으로 환산시 2천400여억원의 손실액이 발생했습니다.
기아차 노조는 "글로벌 톱5를 향해 전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인 기아자동차에서 연비 0.5km 차이로 친환경차 인증을 받지 못하는 문제를 야기한 것은 현장의 노동자를 포함한 시민 여러분께서도 이해 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아차 노조는 국내영업본부와 상품기획을 총괄했던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기아차 노조는 "생산 개발과 양산까지 총괄하는 박한우 사장이 책임지는 모습를 보이지 않는다면 노동조합이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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