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베르가모가 '죽음의 도시'가 됐습니다.
현지시각으로 17일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베르가모에선 최근 일주일 새 385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했습니다.
이는 하루 평균 55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30분당 1명 꼴입니다.
병원 영안실이 부족해 일부 시신은 성당에 안치돼 있을 정도입니다.
조르조 고리 베르가모 시장은 TV에 나와 "화장장이 충분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베르가모의 지역 일간지 '레코 디 베르가모'의 평소 1∼2페이지였던 부고 면은 무려 10페이지로 늘었습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 베르가모를 돕고자 4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몰려들었지만 아직은 충분치 않은 상황입니다.
한편, 베르가모 한 병원 의사 로베르토 코센티는 "베르가모와 중국 우한은 전 세계의 실험실이 됐다. 사람들이 우리를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경험한 것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상미 인턴기자 / aliste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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