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마스크 사재기 적발되자 학교에 마스크 2만개 기부

한 중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뒤 국내에서 마스크 2만여개를 사재기했다가 경찰에 압수되자 이를 학교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인천지방검찰청은 최근 경찰에 압수된 마스크 중 8만900개를 병원과 학교에 유통하도록 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압수한 마스크가 형사 사건의 증거물이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고 있는 것을 고려한 것입니다.

또 지난 6일부터 시행한 '마스크 및 손 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는 생산·판매업자가 마스크를 매점매석 한 경우, 해당 마스크를 정부를 통해 의무적으로 출고하게 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마스크 11만개 중 사재기를 했다가 적발된 KF80 마스크 2만9천 개는 모두 인천시교육청 산하 학교에 무상으로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소유주가 중국인이므로 사업자등록이 돼 있지 않아 정부에 팔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중국인은 인천시교육청에 모든 마스크를 기부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마스크 매점매석에 엄정하게 대처하는 한편 마스크가 적재적소에 유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