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치면 상한가 투자전략]분석이 무의미해지는 시장, 본질에 집중해야 할 때

전일 미국증시는 다시 한번 주요 지수가 일제히 -10% 이상 급락하며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다우존스 종합지수는 전일 -12.93%, 나스닥은 -12.32% 급락했고 이는 우리가 고대하던 좋은 기록이 아닌, '대폭락'의 기록이다.

종전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CLO의 문제처럼, 코로나19를 제외한 나머지 기타 구조적인 금융 관련 문제들이 추가로 대두되고 있다.

사실 지금 대두되고 있는 신용위험들은 대부분 코로나19 위기 이전부터 제기되어 오던 문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부채 버블이 터지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이 시장을 뒤덮고 있고, 과거 금융위기와는 다르게 실물경기 쪽에서 먼저 시작된 리스크이기에 중앙은행/정책당국의 대응 약발이 강하게 먹히지 않는 듯하다.

하지만 사스와 메르스 때와 지금은 다르다고 하더라도 그 '전염병'으로서의 본질은 같다. 사스, 메르스를 치료하는 약이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왜 나오지 않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단기 전염병 치료제를 개발하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시판이 되더라도 시판이 될 시기에는 해당 전염병이 대부분 종식된 상태이기에 제약사들은 약을 개발해야 할 경제적 메리트를 느끼지 못한다.

이처럼 전염병은 단기간에 엄청난 공포를 조장할 뿐 시간을 오래 끌고 가는 이슈가 아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안고 있던 구조적 금융리스크가 터지게 된다면 분명히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현 사태를 놓고 봤을 땐 강력한 정책 공조와 대응으로 구조적 금융리스크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다만 우리는 사상 처음으로 0%대 금리에 진입하는 뉴노멀로서의 초저금리 사회에 적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2008년 이후 세계 각국의 유동성 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시작된 1차 금리인하기 이후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2차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된다. 금리가 낮은 사회에서는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나게 되고, 이 유동성이 어떤 자산시장으로 방향을 가져가는지를 면밀하게 확인해야 하고, 해당 자산이 다음 시세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 유동성 상황을 보면, 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와중에도 증시 내 신용잔고에는 큰 변동성이 없고 오히려 고객예탁금은 늘어나는 추세다. 기타 금융 연계 파생상품에도 종전보다 큰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전통 금융자산, 비금융자산을 놓고 보면, 증권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이 두드러진다. 설령 그 자금이 대부분 '개인'의 손에서 나왔다고 하더라도 유동성의 방향은 현재까지 명확해 보인다.

겁을 많이 먹고 비합리적, 비이성적 판단을 통해 매매를 하기보단, 냉정함을 유지하고 담대한 매매전략을 가져갈 필요가 있어보인다.

한균수 매니저의 공략주는 매일경제TV<스치면 상한가>는 월~목요일 밤 9시부터 10시 20분까지 생방송으로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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