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원화값 급락에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6년 만에 신형 쏘렌토 출시

【 앵커멘트 】
너무 늦었던 것일까요.
오늘(17일)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어제(16일) 단행된 한국은행의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 약발이 전혀 먹히지 않았는데요.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이 하염없이 하락했고 주식시장의 코스피도 2% 넘게 급락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진현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오늘 원화값이 기록적인 급락세를 보였죠?
금리 인하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 기자 】
네, 원화값도 4년여 만에 장중 1천240원대를 기록했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5원 내린 1천231원에 하락 출발했는데, 곧 1천24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장중 기준으로 원화값이 1천240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2016년 2월 29일 1천245.3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입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17.5원 하락한 1천243.5원으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특히, 장 마감을 앞두고는 원화값이 1천246.7원까지 내려 지난 2010년 6월 10일의 1천271.5원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이처럼 원화값이 급락하는 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공포심리가 극도로 커졌기 때문입니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 지수는 12.9% 급락하며 역대 3번째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역사상 이날보다 하락률이 컸던 날은 블랙먼데이와 대공황 당시 1929년 10월28일 뿐이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불안심리는 국내 증시로도 옮겨왔습니다.

글로벌 증시 폭락세에 따른 우려로 시작한 코스피는 74.02포인트, 4.32% 내린 1천640.84로 시작했습니다.

급락 출발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은 축소됐는데요.

장중 한때 상승 반전하기도 했지만, 결국 다시 2% 이상 하락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조치를 단행해 외국인 자금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 우려가 나오는데요.
원화값 약세가 심해질 경우 환차손을 우려해 외국인들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요?

【 기자 】
네,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심리가 가중되면서 대규모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개인과 기관이 각각 6천여억 원 가량, 3천500여억 원 가량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달 24일 이후 이달 4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순매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누적 순매도 금액만 11조8천여억 원 이상으로 국내 증시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난 달과 비교해 이번 달에는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강화됐다는 겁니다.

외국인은 2월 한 달 동안 3조2천2250억 원을 순매도 했는데요.

이달 들어 8조3천여억 원을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순매도세가 거세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차원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의 주식자금 이탈이 나타나 지수에도 영향을 미쳤고, 금리 인하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치면서 원화값 급락이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외국인들은 시장을 주도하던 전기·전자업종을 순매도했는데, 이달 들어 5조5천여억 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이 기간동안 삼성전자는 20% 가량, SK하이닉스는 10% 가량 급락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기아자동차가 오늘(17일) 6년만에 풀체인지 신형 쏘렌토를 출시했습니다.
현재 뚜렷한 강자가 엿보이지 않는 중형SUV 시장에서 돌풍이 예상되는데요.
사전 예약대수만 2만6천대에 달하며 미리 인기몰이 중입니다.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기아차는 오늘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신형 4세대 쏘렌토를 공개하고 판매에 돌입했습니다.

신형 쏘렌토는 지난 2014년 3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출시된 신규 모델인데요.

사전 계약 시작 이후 18일 동안 2만6천368대의 사전 계약 대수를 달성했습니다.

앞서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이 정부의 세제혜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사전계약이 중단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신형 쏘렌토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을 적용했는데요.

차량 주행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 1차 충돌 이후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차량을 통제하지 못하면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해 2차 사고를 방지해주는 기술입니다.

기아차 최초로 '기아페이'도 적용됐습니다.

제휴된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습니다.

기아차는 디젤과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올 3분기 중 신형 쏘렌토 가솔린 터보 모델을 추가해 중형SUV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형이하SUV 시장 규모는 전년 보다 12.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쪼그라드는 자동차 시장에서 SUV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건데요.

르노삼성의 QM6와 수입차 중에서는 BMW의 X3, 벤츠 GLC클래스, 지프 체로키 등과 한 판 경쟁을 벌일 전망입니다.

기아차는 넓은 실내공간과 주행 성능 등을 앞세워 시장의 최강자가 되겠다는 각오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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