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내 최대 반등]
금요일 미국 증시는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3대 지수가 9% 이상 반등했다. 12년 내 최대 반등 폭을 연출한 것이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500억 달러(약 61조 원) 규모의 긴급 구조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코로나19 확진 검사와 치료 비용을 정부에서 무료로 제공한다는 대응책을 제시했다. 또한 정부가 더욱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작용하였다.

[기대에서 실망으로]
한국 시장 시작 전 미국 FED가 긴급 FOMC를 개최한 뒤 기준금리를 제로로 인하했다. 또 7,000억 규모의 양적완화(QE)를 발표했다 . 2014년 10월로 종료된 3차 양적완화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월간 매입 규모는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으나 국채에 5,000억 달러, MBS에 2,000억 달러를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미국 증시 반등과 연준의 서프라이즈한 금리인하로 국내 시장도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충분히 가질만했다. 그러나 미국의 선물 지수는 하한가로 직행했고 한국 시장도 결국 하락 마감되었다.

[간접이 아닌 직접 개입을 원하는 시장]
연준의 서프라이즈 한 정책에도 금융시장은 불안해했다.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유가하락으로 인한 신용 리스크를 해소시키는데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반영한 것이다. 연준의 조치로 금융기관들의 유동성이 풍부해져 기업에 자금을 수혈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러한 자금들이 시장 공포의 원인인 취약 계층(하이일드 채권 등)으로 유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은행에 돈이 많아도 불확실성이 높은 회사채에 당장 돈을 투자하기 꺼린다는 것이다. 결국 연준이 돈을 푸는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지는 것이다.

결국 시장이 원하는 건 회사채 시장에 직접적인 개입이다. 최근 중앙은행이 회사채와 CP 매입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게 현실화할 경우 시장은 크게 반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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