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준금리가 사상 첫 0%대로 진입했습니다.

한국은행은 16일 오후 4시30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연 1.25%에서 0.75%로 내려갔습니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금리를 내린 것은 9·11 테러 직후인 지난 2001년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두 차례 뿐입니다.

당초 한은은 오는 17~18일 열릴 예정이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례회의에서 금리 결정을 본 지켜본 이후 임시 금통위를 개최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현지시간으로 15일 1%포인트 인하라는 '슈퍼 빅컷'에 나서면서 임시 금통위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하고, 7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에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도 사상 첫 0%대 기준금리 시대를 맞으면서 부동산 시장 자극에 대한 우려는 불가피해졌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 문턱이 낮아지면, 자금이 부동산으로 유입돼 다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오늘(16일) 오후 6시 유튜브 생중계 형식으로 임시 금통위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김용갑 기자 /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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