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교육감들 "학교 집단감염 위험 높아…2주 이상 개학 늦춰야"

일선 교육감들이 '초·중·고교의 개학을 추가 연기해야 한다'고 잇따라 건의하고 나서면서 교육 당국이 이를 수용할지 주목됩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70만 경기도 학생들을 코로나19로 부터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3월23일 개학이 어려운 상황이다. 휴업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육감은 특히 "국가적으로 선포한 '심각' 단계에서 자칫 집단감염의 가능성이 있는 학교의 문을 연다는 것은 아주 위험스러운 일"이라며 "적어도 이번에 2주이상 더 휴업을 연장할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습니다.

강은희 대구광역시 교육감도 이날 CBS 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구의 의료전문가들과 회의한 결과, 4월 중순쯤 개학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부득이하다면 개학을 23일에서 최소 2주 정도는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 여론도 '개학 연기'쪽에 무게 중심이 실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3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5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개학일을 예정된 23일보다 더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67.5%로 조사됐습니다.

[박상미 인턴기자 / aliste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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