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에 의류업계 '봉변'…부직포 수출 금지로 해외공장 '셧다운' 위기

【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에서 빚어진 '마스크 대란'이 해외에 생산라인을 갖고 있는 국내 의류업계의 속을 태우고 있다는데요.
정부가 '마스크대란'을 막기 위해 의류의 핵심소재 중 하나인 부직포 수출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조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 기업들은 졸지에 날벼락을 맞은 셈인데요.

밤잠을 설치며 한숨만 내쉬고 있는 의류업계의 목소리를 송복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소의류업계가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이른바 '마스크 대란'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부직포의 수출을 금지하면서, 해외에 공장을 두고 있는 의류제조업체들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

부직포는 주로 부자재로 쓰이지만, 옷 속 충전재를 감싸는 데 사용되는 등 의류 생산에서 꼭 필요한 소재입니다.

한 의류제조업체 관계자는 산자부의 부직포 수출 금지 명령이 자재납품업체에 떨어져 부직포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의류제조업체 관계자
- "부직포라는 이유로 수출 금지를 한 거죠. 한국에서 자재를 선정해서 (해외)공장에 도착하면 생산을 해야 하는데, (부직포) 수출을 금지한 상태여서…"

거기에 수출 금지 기한도 불분명해 생산 재개일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의류업체 관계자는 공급업체에 언제쯤 납품할 수 있냐 물었지만, 정부에서 내려온 지침이라 더 이상 응대할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의류제조업체 관계자
- "기간은 딱히 들은 게 없고, 예외 사안도 없다…현지에 있는 부직포 관련 업체에 수급을 알아보고 있는데, 재고로 가지고 있는 양이 맞지도 않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에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의류업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스크 대란' 탓에 해외 생산라인마저 '셧다운' 위기에 처한 의류업계에게 정부 지원은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될 듯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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