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화생명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합니다.
무디스는
한화생명의 'A1'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과 후순위 자본증권 신용등급 'A3'에 대한 하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무디스는 한화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 'A2'에 대한 하향조정 검토에도 들어갔습니다.
이는 저금리 환경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자본적정성 압박에 따라 신용도가 감소되는 것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화생명은 과거에 판매한 고금리 확정형 상품과 관련한 이차역마진 부담과 운용자산수익률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졌습니다.
이차역마진이란 자산운용으로 버는 돈보다 보험금으로 나가는 액수가 큰 것을 말합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1천150억 원으로 전년보다 68% 하락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는 관련 치료비용 대부분을 정부가 부담하고 있어 관련 보험금 청구는 낮은 수준이지만, 확진자 수와 사망률이 크게 증가하면 보험금 청구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자본시장의 변동성, 판매 채널 운영에 차질이 커지는 것도 수익성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화손보의 경우 수익성·자본적정성 약화와 모기업인
한화생명의 신용도 약화가 고려됐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하락했습니다.
지급여력(RBC)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91%로 2018년 195.1% 대비 소폭 하락하는 등 보통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화되는 자본규제와 상대적으로 큰 자산-부채 듀
레이션 차이가 자본완충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무디스는 지적했습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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