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습니다.
지난 3일에 이은 두 번째 깜짝 인하인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연준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죠?
【 기자 】
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했습니다.
기존 1.00~1.12%이던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해 0.00~0.25%로 내렸습니다.
미국 연준이 일요일인 이날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미국은 이달에만 두 번째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습니다.
연준은 지난 3일에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이번 조치까지 고려하면 연준은 한 달 동안만 기준금리를 무려 1.5%포인트를 내린 겁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커뮤니티를 훼손하고, 미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의 경제적 활동에 피해를 줬다"면서 "글로벌 금융 여건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경제가 최근의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시장에 보냈습니다.
이번 결정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예정돼 있던 정례회의를 이틀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연준은 또 기준금리 인하 외에도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7천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미국을 포함해 유럽중앙은행 등 전 세계 주요 6개 중앙은행은 달러 유동성을 위해 스와프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성명을 통해 달러 유동성 강화를 위해 미국 연준과 유럽중앙은행, 영란은행, 일본은행, 캐나다중앙은행, 스위스 중앙은행이 스와프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면서 유동성 문제로 금융시장에 혼란에 가중될 수 있다는 문제에 대응한 정책입니다.
이에 한국은행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또 금리 조정 폭도 당초 예상되던 0.25%포인트 보다 더 큰 0.50%포인트 이상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대로 돌입하는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 앵커멘트 】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추가적인 소식이 들어오는대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금융시장도 최근 크게 출렁이고 있는데, 지난달에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고요?
【 기자 】
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며 '셀 코리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을 3조2천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만에 '셀 코리아'로 돌아섰습니다.
이같은 순매도 규모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던 지난 2018년 10월 이후 가장 큰 수준입니다.
국가별로 따져보면 미국이 1조6천억 원을 팔아치워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룩셈부르크와 말레이시아가 등이 차지했습니다.
반면 외국인들은 상장채권시장에서 순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7조3천억 원 어치를 사고 3조8천억 원 어치를 파는 등 5천억 원 이상의 순투자가 이뤄졌습니다.
외국인들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128조7천억 원으로 전체의 6.9%에 달하는데요.
이는 사상 최대치입니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대거 이탈한 외국인 투자금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