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BTS에 손씻기 동영상 제작 챌린지 동참 요구…뒷북 논란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지난 14일(한국시간) SNS에 올린 '손씻기 챌린지' 영상 = 테드로스 WHO사무총장 트위터 계정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연이은 기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자신이 직접 출연해 손을 씻는 2분 짜리 영상을 올리며 한국 아이돌 그룹 BTS와 미국 가수 케이티 페리 등이 이와 같은 비디오를 만들어 올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더불어 이들이 최소 3명의 다른 사람들을 지명해 '#안전한손’(#SafeHands) 해시태그를 달고 동일한 챌린지를 할 수 있도록 당부했습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의 행보는 세밀한 손씻기 방법을 전파하는 긍정적 취지로 해석할 수 있지만, 그동안 코로나19에 대한 WHO의 부실대응이 비판받아 온 가운데 WHO 수장이 한가롭게 '손씻기 챌린지'를 시작하는 게 적절한 지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의 손씻기 해시태그 챌린지는 최근 WHO를 둘러싼 비난 여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글로벌 팬데믹을 선언한 뒤 다음날 "WHO에 기부할 때 (각국이) 돈의 사용처를 특정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해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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