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간판' 새 단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간직했던 상징적인 로고를 교체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진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은 테두리에 파란색과 흰색의 사분할
디자인이 돋보이던 BMW 로고가 23년 만에 바뀝니다.
테두리는 투명해지고 전체적으로 납작해집니다.
차량 외관의 색깔에 따라 달라지는 투명한 로고에 BMW의 미래 지향점인 '개방성'을 담았습니다.
앞서 BMW는 지난 4일 2021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 'i4' 콘셉트카에 새 로고를 적용해 공개했습니다.
현재 로고는 지난 1997년부터 사용되고 있는데, 커넥티드 카 등 새로운 이동수단 시대에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BMW 관계자는 "디지털화 되는 세계에 적응하고자 유동적으로 가져가기 위해서 3D로고를 2D로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새 로고를 발표한 폭스바겐은 오는 4월 우리나라에서 로고공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교체작업에 돌입합니다.
폭스바겐의 새로운 로고도 2D의 평면으로 보다 직관적으로 바꿔 디지털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폭스바겐 골프 8세대와 전기차 'ID3'부터 적용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랄프 브란트 슈타터 폭스바겐 COO
- "뉴 브랜드
디자인은 브랜드 전략적 방향 전환에 있어 중대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폭스바겐은 지금 탄소 중립으로의 미래를 향한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과 함께 폭스바겐 브랜드의 새로운 지향점을 세계에 보여줄 것입니다."
기아차 역시 오는 10월 공개를 목표로 새로운 로고 제작 작업에 한창입니다.
과거 타원에 갇혔던 로고는 틀을 깨고 '기아'라는 글씨만 강조하는 모습으로 탈바꿈 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간판 교체를 놓고 자동차 산업에 새 시대가 왔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교수
- "로고를 바꾼다는 것은 '다시 시작하겠다',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하나의 방증이기도 하고 각인시키기 위한 새로운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래 지향적인 자동차
디자인에 걸맞게 속속간판을 바꿔다는 업계의 발걸음은 한층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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