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1일 7천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코로나19 초기 증상은 더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8일 중국 확진자 1천9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미국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인 기침(67.8%), 가래(33.7%)의 비중이 높았지만, 피로(38.1%), 근육통(14.9%), 오한(11.5%), 두통(13.6%), 설사(3.8%) 등이 나타난 환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복통·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은 코로나19 뿐 아니라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메르스 등과 유사한 특징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유진홍 교수는 "2015년 메르스 첫 번째 환자의 주 증상도 설사였다"고 말했습니다.

사스·메르스의 20~30%가 소화기 증상으로 나타났던 것처럼 코로나19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염호기 교수 또한 "폐 가장자리 쪽에 염증이 생기면 당기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폐 아래쪽으로 번진 염증이 횡격막에 영향을 주면 딸꾹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상미 인턴기자 / aliste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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