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자체개발 신약 'STP0404' 에이즈 완치 가능성"

에스티팜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2020 CROI(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 학회)'에서 자체개발 신약 에이즈치료제 'STP0404'의 전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에스티팜에 따르면, STP0404는 HIV-1 인테그라제의 활성부위에 관여하지 않고 비촉매 활성부위를 저해하는 기전의 first-in-class 신약으로, 촉매활성 부위를 저해하는 기전의 기존 치료제들의 약물내성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STP0404는 전임상시험에서 HIV에 감염된 다양한 세포주(PBMC, MT-4, CEMx174)에서 우수한 저해효과와 랄테그라비어(Raltegravir)에 내성을 보이는 5종의 세포주에서도 탁월한 저해효과가 확인됐습니다.

특히 STP0404는 HIV-1 인테그라제와 반응해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둘러싸고 있는 외막(capsid) 밖으로 HIV의 유전물질을 끄집어내 바이러스의 증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식이 억제된 HIV는 인체 면역시스템에 의해 사멸돼 STP0404가 에이즈를 완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됩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HIV는 치료제 복용을 중단하면 잠복해 있던 HIV가 재활성화 되고 내성이 발생해 복용 중인 치료제로는 더 이상 효과를 볼 수 없다"며 "이번 전임상시험에서 다양한 바이러스 재활성 조건에서도 HIV의 증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확인했고, 약물 복용을 중단하더라도 HIV가 재활성화 되지 않아 에이즈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