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CI =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은 국내 금융시장의 회복 속도가 다른 전염병 사태 때보다 느리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코로나19의 내수, 서비스·재화 교역 등의 경로로 나타나는 실물경제 악영향은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가중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은이 12일 공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는 코로나19와 다른 유행 감염병의 국내 금융시장 단기 반응을 비교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른 유행 감염병 때와 이번 모두 주가와 장기시장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반응 정도는 이번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신종플루·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보다 큰 편입니다.

또한 다른 감염병 때는 대부분 13거래일 이내에 직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지금은 한달이 지나도 이전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고서는 실물경제 측면에서 올해 코로나19가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다른 감염병 때보다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내수 측면에서는 문화·여가 등 서비스의 국내 소비가 상당히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번 사태로 과거에 비해 온라인 쇼핑이 늘어 오프라인의 부진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이며, 상황이 호전되면 재화 소비의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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