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수출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이 내수기업보다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서비스업이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혁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한국 서비스업의 R&D 현황과 수출경쟁력 진단'을 발표하며 지난 2017년 서비스 수출이 1억 원 이상인 기업 가운데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한 기업의 비중은 51.9%로 12.1%인 내수기업보다 4배 이상 높다고 밝혔습니다.
기업당 R&D 투자비용도 수출기업은 연간 27억4천만 원을 기록한 반면 내수기업은 9억8천만 원에 그쳤습니다.
한편, 지난해 한국 서비스업의 업종별 수출 경쟁력은 '건설'과 '금융', '개인·문화·여가', '통신·컴퓨터·정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운송'은 2010년 '수출 특화' 업종에서 지난해 '수입 특화'로 돌아섰습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와 중동, 중국, 동남아 지역에서 지식재산권 사용료의 수출 경쟁력이 두드러졌고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가공 서비스의 경쟁력이 높았습니다.
이와 함께 '통신·컴퓨터·정보' 업종은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역협회는 보고서에서 "2010년보다 많은 업종에서 무역특화지수가 개선됐지만 수년간 한국 서비스업의 국내총생산(GDP), 취업자당 노동생산성은 제자리"라며 "낮은 서비스업 R&D 투자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심혜정 수석연구원은 "협소한 내수시장 위주의 서비스업을 글로벌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R&D 투자 확대가 절실하다"며 "특히 정부는 서비스 R&D 투자에 세제·금융지원 확대나 전문인력 양성 등 민간 주도의 서비스 R&D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복규 기자 / sbg18@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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