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WHO, 코로나19 확산에 팬데믹 선언…뉴욕증시 황소장 끝나 / 미 트럼프 "영국발 미국 입국 제한"…실망감에 코스피·코스닥 하락세

【 앵커멘트 】
세계보건기구, 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했습니다.
이 여파로 각 나라 증시가 폭락했는데요.
뉴욕증시는 11년 간 이어진 황소장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보도국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영석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WHO가 팬데믹 선언 소식에 뉴욕 다우지수는 6%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요?

【 기자 】
네, WHO의 팬데믹 선언 소식에 글로벌 주요 증시가 모두 폭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천400포인트 넘게 떨어졌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4.89%, 4.7%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 가능성에 전날 반등에 성공했지만, 하루만에 다시 폭락한건데요.

시장에선 경기부양 카드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며 약세를 기록하다, WHO의 팬데믹 선언에 낙폭을 키웠습니다.

이 영향으로 지난달 12일 고점과 비교해 한달새 6천 포인트 20% 넘게 하락하면서 약세장에 진입했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52주 최고가와 비교해 20% 이상 떨어지면 추세적 하락을 의미하는 약세장으로 분류하는데요.

미국 언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09년부터 이어진 초장기 강세장이 종료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앞서 WHO는 지난밤 코로나19에 대해 전염병 최고경보 단계인 팬데믹을 선포했습니다.

WHO의 팬데믹 선언은 1968년 홍콩 독감과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등 두번 뿐이었는데 11년 만입니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70여일간 확진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12만 명에 육박하고

피해 국가가 110개 나라로 확산하면서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피해가 초기 아시아에 집중됐었는데, 유럽과 미주 지역으로 확산한 것도 팬데믹 선언의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WHO는 코로나19가 여전히 통제 가능하다고 말했는데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1만8천여 건의 확진 사례 가운데 90% 이상은 4개국에서 발생했고,

이 가운데 중국과 한국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감소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팬데믹의 진로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특별한 대책이 없었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코스피는 3%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기자 】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 코로나19 대국민 연설을 통해

한 달 간 유럽 여행 제한 등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부터 영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로부터 입국을 30일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과 중국에 대해서는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현재 미국이 한국과 중국에 대해 조치한 여행 제한과 경보를 조기에 해제할 수 있는지 재평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금 위기는 금융위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급여세 인하를 요청하고, 동시에 대출 프로그램의 500억 달러 증액도 의회에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시장은 오히려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특별한 대책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실망감에 추가 하락한 건데요.

코스피지수는 오늘 오전 11시 기준 3.7%대 낙폭을 보이면서 1840선을 내줬고,

코스닥지수도 4%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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