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서 '빚'이 없는 중산층은 얼마나 될까요.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9조3천억이 늘어나 총액으로도 9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증가폭은 역대 최대 기록입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왕성호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가계대출이 어느 정도 증가를 보였나요?
【 기자 】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4년 1월 이래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901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9조3000억원 증가했습니다.
1월 3조7천억 원 대비 증가 규모가 5조6천억원 늘었는데, 주택담보대출이 7조8000억 원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전세·매매 및 입주 관련 자금수요, 비은행 대출 대환수요 등으로 증가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대부분 12·16 대책 이전 주택거래에 따른 자금수요가 2월중 은행 가계대출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규제 강화 전 대출을 받으려는 선수요도 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12·16대책' 영향은 3월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주택 전세·매매 거래는 계약 후 통상 2~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잔금을 치르기 때문입니다.
12·16대책 '풍선효과'로 경기도 일부 지역의 집값이 오르며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2월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882조6000억원으로 5조1천억원 늘어나 전월 증가폭 8조6천억원에서 증가 규모가 줄었지만, 3월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타격을 받은 만큼 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고채(3년) 금리는 1월 말 1.30%에서 2월 말 1.10%로 하락했고 3월 10일 기준으론 1.08%로 더 떨어졌는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하로 국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또, 코로나19가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갈 곳 잃은 유동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며, 2월 은행 수신액도 35조9000억원 늘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소식입니다. 국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경기 침체를 막기위해 정부가 제출한 추경 편성안 심의에 착수했습니다. 정부가 국회에 신속한 처리를 호소했다는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경제 비상시국이라는 인식 하에 그간의 긴급지원을 넘어 민생안정과 경제활력 보강에 전력투구하고 있습니다.
1차로 방역대응과 소상공인 정책금융 지원 등을 위해 약4조원을 편성했고, 2차는 약16조원 규모로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3종세트·피해 기업 세금 지원 등을 통해 20조원이 투입됐는데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3차 지원인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한 사항들이 논의 됐습니다.
홍 부총리는 추경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며 "국민들의 코로나19 극복 의지에 정부와 국회가 함께 힘을 더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타이밍과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홍 부총리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내고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속히 덜어드리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집행을 시작해야 한다"며 "부디 3월부터 추경 예산이 즉각 현장에서 집행될 수 있도록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추경안을 신속하게 심의·의결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번에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은 총 11조7천억원 규모로 방역체계 보강·고도화와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회복지원 그리고 민생·고용 안정 지원을 위한 다양한 쿠폰, 상품권 발행 등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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