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출현을 처음으로 알리고 세상을 떠난 의사 리원량(李文亮)이 일했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병원의 의료진 피해가 다른 곳보다 컸던 이유는 당국의 정보 은폐 때문이라고 11일 보도했습니다.

이어 우한중심병원은 의료진 4천명 가운데 23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이는 우한 병원 중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9일에는 이 병원에서 코로나19로 4번째 의사가 생명을 잃었고 흉부외과 부주임과 비뇨기과 부주임도 현재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우한중심병원 관계자는 당국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이 병이 통제 가능하며 사람 간 전염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잘못된 정보로 수백명의 의사와 간호사는 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환자를 치료했다"고 탄식했습니다.

이 병원의 의사들은 우한중심병원이 코로나19의 주된 발원지로 알려진 화난수난시장에서 가장 근접한 병원 중 하나로, 발병 초기에 가장 많은 환자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1월초에는 발열 환자가 넘쳤는데 이 때 감염병 전문가들이 아닌 다른 과에서 발열 환자를 받은 탓에 의료진이 쉽게 감염됐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외에도 우한시 보건당국은 우한중심병원이 발병을 제시간에 보고하는 것을 막은 사실이 병원 내부 문서에서 확인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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