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아이 구한 시민에 '고속도로 의인상' 수여

한국도로공사 CI = 한국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장학재단이 지난달 순천완주고속도로 사매2터널 화재사고에서 승용차에 갇힌 아이를 구한 이죵태(44)씨에게 '고속도로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도공에 따르면 당시 터널 내에는 사고 여파로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오고 추가 충돌 위험이 있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도 이씨는 사고 차량에서 겨우 탈출한 한 여성이 아이를 구해달라고 주의에 도움을 요청하자, 주변 사람들과 함께 망가진 자동차 뒷좌석 문짝을 뜯어 아이를 구출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또 이씨는 아이와 함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후 엄마에게 아이를 인계했고, 아이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이씨는 "아이가 찌그러진 차 안에 있다는데 그냥 지나칠 사람이 있겠느냐"며 "아이를 함께 구조한 분들도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도공은 현재 사고 현장에서 이씨와 함께 아이를 구한 '숨은 의인'에 대해서 계속해서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고속도로 의인상'은 도공이 2018년부터 고속도로 사고 현장에서 시민의식을 발휘해 인명을 구조하거나 2차 사고 예방 등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드는데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고 있습니다.

이에 작년까지 도공은 의인 17명을 선정해 총 6천3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