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면세시장에서 최고 '노른자위'로 평가받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점을 놓고 벌인 '면세대전' 1차전 승자가
현대백화점그룹으로 결정됐습니다.
새로이 면세 사업자로 선정돼 인천공항 1터미널 입성에 성공한 것인데요.
반대로 신세계그룹은 기존 갖고 있던 매장까지
현대백화점에 뺏겨 초상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면세대전 1차전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천공항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터미널 면세점 입찰에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을 DF7 구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DF7 구역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빅3' 면세점이 모두 입찰에 나서며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입니다.
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서로 자리를 맞바꾸며 각각 DF3구역과 DF4 구역을 차지했습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번 공항면세점 진출로 면세점을 시내면세점을 포함해 3곳으로 늘렸습니다.
면세업은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이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분야로 최근 들어 코로나19 등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시내면세점을 개장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특히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면세업의 특성상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매출은 물론, 수익성도 개선될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베스트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
현대백화점이 처음으로 공항면세점에 진출하며 불륨을 확대한다는 데에 주목할만하다"며 "올해 8천억 원 규모의 매출 규모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신세계디에프는 이번 입찰에서 단 한 곳도 사업권을 따내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한편, 당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DF2 구역은 임대료가 비싸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면세점들이 입찰에 나서지 않았고, DF6 구역은 입찰자 수가 적어 유찰됐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 두 개 사업권에 대해서는 재공고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물론 신세계가 남은 두 곳의 사업자로 선정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신세계가 '인천공항 면세대전'의 최종승자로 올라서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세계와 함께 '빅3'인 신라와 롯데도 면세대전 1차전에서 만족스러워하지 않는 만큼 2차전은 더욱더 뜨거운 경쟁이 예상됩니다.
그만큼 신세계가 두 곳 모두의 사업자로 선정되는 길이 험난하다는 얘기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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