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코로나19 팬데믹'…증시 23년 만에 발동한 서킷브레이커/홍남기 "11일부터 3개월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요건 완화"

【 앵커멘트 】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가 최악의 폭락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공포에 유가폭락까지 이어지며, 거래 중단을 의미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송복규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뉴욕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는데, 1997년 이후 23년만이라고요?

【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현지시간으로 9일 최악의 폭락을 기록하며 '블랙먼데이'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또 장중 주가가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1997년 이후 처음으로 발동돼 23년만에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주요지수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9% 폭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7.6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29% 떨어지며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증시는 이날 개장과 함께 주요지수 폭락으로 인해 약 4분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약 15분 동안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거래 재개 이후 또 다시 7% 이상 급락하며 결국 7.60%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서킷브레이커 2단계까지는 발동되지 않았습니다.

서킷브레이커 2단계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가 오후 3시 25분 전 13% 이상 급락하면 15분 동안 발동됩니다.

이번 뉴욕증시 폭락은 코로나19 팬데믹 공포에 더해 국제유가가 폭락세를 보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영국·프랑스 등 유럽은 물론 멕시코·브라질·콜롬비아 등 중남미 금융시장까지 크게 출렁였습니다.

【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에 국제유가까지 겹친 것인데, 국제유가의 하락폭은 어떤가요?

【 기자 】
국제유가는 1991년 걸프전 이후 하루 기준으로 최악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6% 떨어졌고,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6.18% 급락했습니다.

이번 국제유가 급락은 산유국들이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감산 논의에서 시작됐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이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하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하자,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하지 못했었는데요.

이에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지시간으로 8일 원유 가격을 인하하고, 증산 가능성도 시사하며 원유가격이 곤두박질쳤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내일(11일)부터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요건을 완화한다고 밝혔죠?

【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시장안정조치로 3개월 동안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요건을 완화하고 거래금지 기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는 오늘(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전했는데요.

이번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요건 완화 방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연일 주가가 폭락하는 국내 증시 대한 대책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전유물인 공매도의 거래 규모가 폭락하는 상황 속에서도 계속돼, 고조되는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시장안정조치로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를 일시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며 "세부 내용은 오늘(10일) 장 종료 후 금융위원회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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