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코로나19 펜데믹'에 국내 금융시장 '블랙먼데이'…원화값·코스피·채권금리 '트리플 폭락'

【 앵커멘트 】
'코로나19 펜데믹' 염려에 국제 유가 급락까지 겹치며 오늘(9일) 국내 금융시장이 공포에 빠졌습니다.
외환·주식시장 등 국내 3대 금융시장의 달러당 원화값과 코스피·코스닥지수, 채권금리가 모두 폭락했습니다.
말 그대로 '블랙먼데이(검은 월요일)'였는데요.

관련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진현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코로나19'와 국제 유가 급락이라는 더블악재에 오늘 국내 금융시장이 '블랙먼데이'를 맞았는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달러당 원화값, 코스피·코스닥, 채권금리 등 국내 금융시장의 주요 지표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오늘(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장중 1200원대를 돌파해 전거래일보다 11.9원 폭락한 1204.2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원화값은 1,192.9원에서 출발해 하락폭을 넓히며 오전 10시쯤 1,200원대로 올라서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마감했습니다.

오늘 채권시장도 요동쳤습니다.

장중 채권시장은 말그대로 '패닉'상태였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오늘(9일) 3년물 국고채금리는 개장 직후 연 0.998%까지 하락했습니다.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장중 1% 미만에 거래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중 국고채 금리의 급락은 코로나19 팬데믹 염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결과로 풀이됩니다.

국제 유가도 급락했습니다.

이에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오늘 뉴욕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오후 12시쯤 배럴당 29.71달러까지 폭락해 28% 하락했습니다.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밑돈 것은 2016년 2월 중순 이래 처음입니다.

【 앵커멘트 】
코스피 지수도 4% 넘게 하락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주식시장도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4.2% 폭락해 1954.77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코스피 주식을 하염없이 내다팔면서 코스피 폭락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늘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3072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한국거래소의 1999년 집계 이래 최대입니다.

코스닥도 4.4% 내려 614.6으로 종료했습니다.

이처럼 국내 금융시장의 '블랙먼데이' 사태에 금융당국은 오늘 오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주식 시장 등을 살피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가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가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리세션에 직면했다" 밝혔듯이 지금 상황이 국내 금융시장이 감내하기 버거운 듯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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