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직접 소통 나선 강방천 회장 "코로나19, 역설적 기회있어"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오늘(9일)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직접 서신을 작성해 펀드고객들에게 전했습니다.

강 회장은 서신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여행수요 위축은 물론, 근로자의 결근과 생산차질, 공급망 붕괴가 잇따르고 있다"며 "분명 기업들에게는 큰 위기이고, 주식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충분히 이유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강 회장은 투자자 관점에서 오히려 역설적인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회장은 "코로나19는 전세계 공급과잉을 유발했던 수 많은 부실기업들, 특히 중국의 한계기업들을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을 해주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며 "이 과정에서 강건한 일등기업들은 시장지배력과 입지를 강화할 것이며, 에셋플러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상화될 소비 특히, 보복적 소비를 주목하라고 말했습니다.

강 회장은 "보복적 소비의 수혜를 입을 기업에 대한 투자 적기가 바로 지금"이라며 "우리 삶이 존재하는 한 소비는 본능이자 필수이고, 어떤 소비는 누르면 누를수록 갈증은 커져만 간다"고 지적한 뒤 "그런 소비들은 저축되고 있으며 상황이 되면 용암이 분출하듯 그 힘을 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회장은 또 역경 속에서 긍정의 힘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가격으로 보면 공포지만 가치로 보면 희망이 된다"며 "코로나19 사태는 십수 년 이상 부채를 통해 만들어졌던 전세계 공급과잉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해주는 긍정의 시그널로 해석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구조조정 과정에서 최대의 수혜주는 바로 일등기업"이라며 "에셋플러스는 그 일등기업들과 함께하며 축제를 준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