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바이브, 팬과 아티스트 연결하는 음원 정산방식 상반기 도입

네이버가 인공지능 뮤직 서비스 '바이브(VIBE)'의 음원 사용료 정산 시스템 'VIBE Payment System(이하 VPS)'을 올해 상반기 중으로 도입합니다.

VPS는 바이브 이용자가 낸 스트리밍 요금이 실제 재생한 음악의 저작권자에게만 전달되는 시스템입니다.

그동안 국내 음원 사이트들은 전체 음원 재생 수에서 특정 음원의 재생 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해 음원 사용료를 정산하는 방식을 채택해왔습니다.

이 방식은 아티스트 입장에서 '내 음악을 들은 이용자의 규모'보다 '절대 재생 수'가 음원 정산액에 영향력을 갖습니다.

이 때문에 비주류 음악을 즐겨 듣는 이용자의 스트리밍 요금은 재생하지 않은 인기 음원의 아티스트들에게 전달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네이버는 이번 바이브의 VPS 도입이 재생한 아티스트에게 스트리밍 요금을 지불해 아티스트와 팬의 연결을 뚜렷하게 만들어 보려는 시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VPS 도입으로 이용자들은 자신의 멤버십 비용이 어떤 아티스트에게 전달됐는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비주류 장르 음악을 생산하는 독립 아티스트들은 건강한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태훈 네이버 뮤직 비즈니스 리더는 "이번 음원 사용료 정산 방식 변경은 아티스트를 위한 바이브의 의미있는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아티스트와 팬, 서비스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네이버는 VPS 정착을 위해 음원사와 유통사 등 유관 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재생 관련 데이터와 정산액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송복규 기자 / sbg18@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