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 교수 "경험 못한 경기침체 올 수 있다" / '코로나19' 50일…신천지·마스크대란 등 확진자 7천명 넘어서

【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으로 확산일로를 걷는 가운데, 세계적 석학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가 '경험하지 못했던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진현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로고프 교수가 전통적인 통화·재정 정책으로 대응할 수 없는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로고프 교수는 공급과 수요에 동시에 충격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타격을 입으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겼고, 동시에 전 세계적인 질병 확산으로 여행, 쇼핑 등 소비활동이 크게 위축됐다는 겁니다.

로고프 교수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금융위기에는 민간소비·투자 위축 등 수요가 충격을 받아 통화·재정 정책으로 대응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따른 공급 충격으로 1970년대 오일쇼크에 맞먹는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문제는 전 세계가 저금리 기조여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로 진원지인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제로'에 그칠 수 있다는 예상도 했죠?

【 기자 】
네, 로고프 교수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IMF가 최근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6%로 내다본 데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입니다.

사태가 악화하면 '제로'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도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로고프 교수는 전망했는데요.

다만 한국은 경제가 다각화 돼있고 보건시스템도 선진적이어서 사태가 진정되면 '브이(V)'자 형태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로고프 교수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서 보건의료 강화, 저소득층 지원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멘트 】
국내에서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오늘(9일)로서 50일을 맞았습니다.
확진자가 7천명을 넘어섰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50일째인 오늘 오전 현재 확진자 수는 7천382명입니다.

국내 코로나19는 해외 유입으로 시작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됐는데요.

신천지대구교회에서 31번 환자가 발생한 뒤 정부가 신천지 신도를 전수 검사하면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습니다.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 1천명을 돌파한 후 3일 만에 3천명대에 진입한 후 지난 7일 7천명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신규 환자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며 "대구·경북은 점차 안정화되는 초기 상황이고, 이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경향은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해 긴장을 놓을 순 없는 상황인데요.

현재까지 사망자는 51명으로, 사망자의 대부분은 60세 이상의 고령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스크 대란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마스크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오늘(9일)부터 마스크 구매 5부제를 시행했습니다.

월요일은 출생연도가 숫자 1과 6으로 끝나는 사람이 구입할 수 있고, 화요일은 2·7, 수요일은 3·8, 목요일은 4·9, 금요일은 5·0으로 끝나면 마스크 2매를 살 수 있는데요.

예를들어 월요일인 오늘은 1981년생이나 1996년생 등이 살 수 있습니다.

어린이나 노인은 주민등록부상 동거인이 대리구매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 구매 5부제가 시행되면서 구매 경쟁률이 낮아질 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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