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 감소로 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이 유가 회복을 위해 석유 생산의 추가 감산안을 논의 중입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는 장관급 회의를 열고 석유 생산량의 추가 감산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이미 하루 21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상태에서 올해 2분기까지 하루 평균 120만 배럴 추가 감산 또한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감산안은 코로나19의 급격한 증가로 전 세계 석유 수요 감소와 올 들어 20% 가량 급락한 유가를 회복하기 위해 나온 조치입니다.

코로나19 발생지인 중국을 오고 가는 항공편이 대폭 줄어들면서 운송 연료의 수요가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거나 타격이 불가피한 제조업 분야에서도 생산을 줄였습니다.

리서치기관 IHS마킷은 올해 1분기의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380만 배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전 세계 공급량의 4%에 해당하는 양으로, 2008년 금융위기 시절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분기별 수요 감소량이기도 합니다.

추가 감산이 진행된다면 OPEC의 전 세계 석유생산 점유율은 수십년 만에 최저 수준인 35%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반면 이번 추가 감산이 유가 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