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약학 연구개발업체 지플러스생명과학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본격 착수합니다.
지플러스생명과학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재조합 백신 후보 물질이 식물에서 발현되는 것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동물 실험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지플러스생명과학은 지난 1월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가 공개된 후 백신 후보물질로 유망한 스파이크 단백질 부분을 선정하고, 해당 유전자를 식물세포 발현용으로 최적화시켜 인공 합성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합성된 유전자를 식물 발현 벡터에 삽입해 재조합 DNA를 제작했고, 식물체에 전달해 단백질 합성에 성공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번에 확인된 단백질은 현재 중규모 분리정제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다음 주부터 동물 실험으로 본격 백신 개발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플러스생명과학은 동물 실험에서의 의미있는 성과로 백신 후보 물질을 대량 생산할 계획입니다.
지플러스생명과학 측은 식물기반 플랫폼이 기존 백신 개발에 사용되는 유정란이나 동물 세포 배양 기술보다 백신 후보물질을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식물체에서 생산되는 단백질이 인체에 투여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독성을 제거하기 위해 유전자가위 기술로 식물체를 먼저 개량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플러스생명과학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급속하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하루 빨리 임상 시험에 성공해 시중에 공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식물 기반 백신 후보물질 생산기술이 국가 핵심 기술로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복규 기자 / sbg18@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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