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현지시간으로 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습니다.
0.25%포인트씩 금리를 조정해왔던 미 연준의 '0.5%포인트 빅컷'이자, 예정에 없던 '깜짝 인하'로 세계 경제 위기에 극약 처방을 내놓은 건데요.
관련 소식 보도국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긴급 인하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연준은 이날 오전 10시 정각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1.00~1.25%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FOMC는 전날 밤 화상 콘퍼런스를 진행한 뒤 이날 오전 금리인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오는 18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 앞서 기습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입니다.
코로나19 공포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연준이 선제적인 처방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에도 정례회의와 별도로 금리를 인하한 바 있습니다.
0.5포인트 인하폭 역시 2008년 12월 이후 최대폭입니다.
그만큼 연준이 '코로나19 사태'를 금융위기에 준하는 사태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입니다.
연준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세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내린 이후 동결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번질 것이란 우려가 증폭하면서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금리인하 기조로 되돌아가게 됐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인하 결정 직후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고 유동적"이라며 "FOMC는 미국 경제전망에 대한 리스크가 실질적으로 달라졌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준금리 이외에 다른 정책수단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양적완화 재개' 가능성엔 선을 그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추가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선 연말까지 '제로금리'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미 연준을 시작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통화완화 조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한은 또한 오늘(4일) 오전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연준 금리인하 여파 점검에 나섰습니다.
한편 연준의 이런 결정에도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오늘(4일)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마스크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편성에 뜻을 함께했다고요?
【 기자 】
네, 당정청은 이날 국회에서 이낙연 코로나19 재난대책안전위원장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국회는 정쟁을 자제하고, 코로나19 대책특위를 최대한 내실있게 가동, 추가경정예산안을 충실히 검토해 신속히 처리해주기 바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낙연 위원장은 "마스크 생산량을 최대한 늘려야 하고, 배분의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며 "마스크를 사기 위한 줄서기를 없애야 하고, 그런 바탕에서 수요를 줄이는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자"고 '마스크 4원칙'을 제시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민생경제 지원을 위해 10조원 이상 규모의 추경안을 마련, 오늘(4일) 국무회의에서 확정할 방침"이라면서 "마스크 생산량 확대 문제와 유통 강화, 유통가격 제어 등 논의가 심도있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조 정책실장 또한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 수요 3천만장 이상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로, 보완대책을 곧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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