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화장품 용기에 표시돼 있는 함유 성분은 비타민부터 콜라겐, 히알루론산까지 다양합니다.
이 성분들은 섭취가 가능한데요.
'왜 번쩍번쩍 바르는 화장품만 있지'라는 깜찍한 생각에서 탄생한 '먹는 화장품, 이너 뷰티'가 요즘 뜨고 있습니다.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이너뷰티 현장을 이명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드러그스토어.
매장 중앙에 비타민과 콜라겐, 히알루론산 등 건강기능식품들이 진열돼있습니다.
'먹는 화장품'을 뜻하는 이너뷰티 시장은 지난 2011년 매출액 500억 원에서 2017년 5천3백억 원을 돌파하며 6년 만에 10배 이상 급성장했습니다.
이너뷰티 시장의 성장은 약보다는 부담이 적으면서 간편하게 미용 효능을 볼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커지고 있기 때문.
롯데쇼핑 '롭스'와
GS리테일 '랄라블라' 등 유통매장에서 이너뷰티 카테고리 상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12배·2배 증가했고,
전체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차지한 매출 비중 역시 각각 4배와 3배 이상 늘었습니다.
▶ 스탠딩 : 이명진 / 기자
- "먹는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매출 증가는 물론, 젤리와 분말·캡슐 등 관련 제품군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너뷰티 시장이 각광받으면서 바르는 화장품 출시에 치중했던 기존 뷰티 브랜드들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입니다.
참존은 지난달
셀트리온과 함께 이너뷰티 전문 브랜드 '라임존'을 론칭했고,
이너뷰티 브랜드인 '바이탈뷰티'를 별도로 운영해 온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8년 새 브랜드 '큐브미'를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강신범 /
아모레퍼시픽 큐브미팀
- "2019년 (매출액은) 목표 대비 300% 이상 달성했고요. 선 론칭했을 때도 (대표상품이) 하루 만에 5천 개 이상 완판됐고,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브랜드 입점 문의가 많이 들어와서 지금은 700곳 이상 입점하는 등…."
기존 뷰티기업뿐만 아니라
유한양행,
동국제약 등 제약사들도 '먹는 화장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너뷰티 시장의 승자가 뷰티기업이 될지, 제약사가 될지 점쳐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합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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