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작년 부채비율 3000% 넘었다…당기순손실은 큰 폭 감소

한국석유공사의 지난해 연말 부채비율이 3천%를 넘어섰습니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확정된 '2019년 재무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2019년 말 부채비율이 3021%로 2018년 말 2천288%에서 733%포인트 증가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석유공사의 지난해 매출은 2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억5천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4억9천만 달러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당기순손실은 2018년 10억5천만 달러에서 7천만 달러로 줄었습니다.

석유공사는 "긴축경영으로 차입금을 1억8천만 달러 줄여 부채수준을 전년 대비 3천만 달러로 억제했지만, 세후 순손실과 파생상품손실 발생으로 1억7천만 달러의 자본 감소가 발생하면서 부채비율은 전기 대비 733%포인트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나이지리아사업 서명보너스 전액 회수, UAE 할리바광구 조기생산, 쿠르드사업 현안 해결, 동해가스전 생산연장 등에 따라 전체적인 경영 흐름상 긍정적 전환이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석유공사는 지난해 전체 결산 부채비율을 1200%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재무구조 개선, 인력구조조정, 비용절감 등에 나섰지만 부채비율을 낮추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석유공사는 "올 1월 매각계약을 체결한 북해 톨마운트에 이어 비핵심자산 합리화와 재무적 투자자 유치 노력을 올해에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자산매각 등의 노력이 성공할 경우, 올 연말 부채비율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가 하락세가 장기화 될 경우의 변동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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