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업계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부 지원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오늘(28일) 국내 2천 명을 넘고, 다음 달 중하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보사 등 기업에서 확산을 막기 위한 지원에 나선 겁니다.
대면 영업이 전체 영업의 98%를 차지하는 생명보험 업계는 타격이 특히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생보사들은 설계사들을 위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한화생명은 대구지역본부 소속 설계사 2천여명의 가정에 마스크와 주요 생필품을 지난주 택배로 전달했습니다.
ABL생명은 대구·경북 지역 설계사들에게 1인당 10만 원 상당의 비상 물품을 지급합니다.
코로나19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기부 행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6억 원, 메트라이프생명은 5천만 원, 생명보험협회는 1천만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이달 중으로 기부할 계획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은 오늘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기부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라이나생명과 라이나전성기재단은 방호복 270벌과 라텍스 장갑 28만 쌍을 경북 병원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신한생명은 마스크 5만 개를 독거노인 등 사회소외계층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오렌지라이프는 아동용 마스크 564개와 마스크 필터 2만8천 개를 전국 아동복지기관에 지난달 전달한 바 있습니다.
ABL생명은 마스크, 손세정제, 체온계 등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했습니다.
이 외에 생보사들은 코로나19 취약 지점을 잠정 폐쇄하거나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푸르덴셜생명은 비상대책 및 대응절차에 따라 임산부나 감기 증상이 있는 직원 우선으로 임직원의 30% 이상이 재택근무 중입니다.
ABL생명은 지난달 2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대구·경북 지역 8개 지점과 대구화상센터를 잠정 폐쇄합니다.
이봉철 ABL생명보험 부장은 "업계 전반적으로 신계약 영업 타격이 있는 건 맞는데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다"라며 "FC, 고객, 직원 등 사람을 챙기는 게 먼저"라고 말했습니다.
박동규 한화생명 파트장은 "초동 대처가 중요해 지원 계획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