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올해 주총 시즌 개막…한진칼 경영권 분쟁, 입김 세진 국민연금, 코로나19 의결정족수 충족 ‘비상’/코로나19에 멈춰선 韓 산업벨트…현대차 등 자동차에 이어 전자?조선 생산라인까지 ‘셧다운’ 위기

【 앵커멘트 】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국민연금의 적극적 활동이 예고된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예린 기자!

【 기자 】
예,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주주총회 언제부터 시작됩니까?

【 기자 】
내일(25일) 미원화학을 시작으로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됩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다음 달 18일 주총을 열고 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현대차는 다음 달 19일, LG생활건강은 20일, SK텔레콤셀트리온은 각각 26일과 27일에 주총이 열립니다.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다음 달 25일 예정된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의 주총입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의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 전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이 지분을 연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주총 당일 31.98%의 의결권을 가지고 조 회장의 이사 연임 저지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또, 올해 주총에서는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5%룰'이 완화되면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입김이 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분 보유 목적으로 '일반 투자'가 신설됐는데, 일반 투자로 배정될 경우 배당이나 지배구조 개편에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게 됩니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한항공 등 국내 상장사 56곳에 대한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 목적'으로 변경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주총을 준비하는 상장사들의 긴장감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에 대한 불안으로 참여율이 더욱 저조해져 의결정족수를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주주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감사 선임 안건을 처리해야 하는 기업의 경우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고, 중국에 자회사를 둥 회사들의 경우 회계감사에도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긴급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재무제표 및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 연장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한 상태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소식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셧다운' 우려감이 감돌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모든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삼성·LG 등 대기업 전자공장이 위치한 경북에 이어 조선업계가 모여있는 경남까지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산업계 전반에 초비상이 걸린 겁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직원의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구미사업장을 일시 폐쇄했었는데, 오늘 오후부터는 재가동될 예정입니다.

다만 확진자가 근무한 층은 25일 오전까지 폐쇄한다는 방침입니다.

조선업계의 경우 협력업체를 포함해 많은 근로자들이 모여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울산지역에도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영남 지역 코로나 확산이 연쇄 '셧다운'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걱정하며, 바이러스 전파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이미 중국 공장이 멈추면서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는데요.

중국 조달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의 공급이 아직도 불안정해, 생산라인 가동률이 70%도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또 다른 생산손실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울산공장의 경우 열화상 카메라 설치와 외부인 출입제한을 실시하고 있으며, 양재 본사와 모든 사업장에도 외부인 접촉을 삼가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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