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한파 보험업계, 유튜브로 부활 노린다…신입사원 회식꿀팁부터 길거리 위로까지 유튜브 '열일'

【 앵커 】
높은 손해율과 초저금리 기조에 보험업계가 실적 한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요즘 보험사들이 유튜브에 푹 빠졌다고 하는데요.
다양한 주제의 유튜브 제작으로 소비자에게 한 발짝 다가가려는 전략입니다.
물론 보험사들의 유튜브 전략 목표는 실적 한파를 녹인다는 것인데요.

이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보험사들이 유튜브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대세는 '홍보 아닌 듯한 홍보'입니다.

사회 초년생들을 대상으로 회식 꿀팁을 전수하거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고민을 들어주는 콘텐츠도 올라옵니다.

'보험'이라는 단어는 단 한 번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보험에서 벗어난 일상적인 주제의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올리면서, 2030세대에게 멀게만 느껴진 보험사의 이미지를 탈피하려 하는 겁니다.

"(찰칵) '커피 한 잔에 오후의 피로를 날려버린다. 이 세상 모든 젊은이들이여, 힘내라.' 캬~ 기가 막힌다."

"고민? (남자친구가 없어요.) 지금 내가 조세호랑 친하고…"

공식 계정 이외에 별개의 계정을 만들기도 합니다.

흥국생명은 흥싸TV, MG손해보험에서는 채널JOY를 따로 만들어서 웹드라마나 브이로그(VLOG)를 올리고 있습니다.

영상당 조회 수는 수천~수만대를 기록합니다.

▶ 인터뷰(☎) : 황정현 / 라이나생명 차장
- "회사나 상품을 직접적으로 노출하지 않아도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감을 살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층의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인식 개선을 위해서 보험사들에서 유튜브 제작을 통해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거든요."

41개 생명·손해보험사 가운데 38개사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

2030세대에게 멀게만 느껴졌던 보험, 보험사들이 흥미로운 유튜브를 앞세워 2030세대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다가가고 있는 것입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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