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면세점·갤러리아, '코로나19' 악재에도 새 매장 연다

【 앵커멘트 】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사람이 크게 줄었는데요.
신규 점포 개장을 앞두고 있는 유통업체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두타면세점 영업부지를 인수해 서울 동대문에 두 번째 시내면세점 개장을 앞둔 현대백화점면세점.

지난주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운영을 위한 실탄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비상입니다.

정부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찾는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지역의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등 내국인 고객도 크게 줄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 등 다른 면세점들은 확진자 방문으로 임시 휴점을 겪었고, 매출도 40% 가량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2호점 개장 일자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던 상황.

면세점 측은 예정대로 오는 20일 문을 연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면세점들이 개점 초기 강한 프로모션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나섰던 것과 달리 적극적인 마케팅은 쉽게 펼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갤러리아도 11년 만의 신규 점포 개점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달 28일 개점을 앞둔 갤러리아 광교점은 백화점 업계 전체로 넓혀도 대구 신세계 이후 4년 만의 신규 점포.

갤리러아는 백화점 외벽에 창을 만드는 등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을 유치하는 등

경기 남부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목표로야심차게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증 영향으로 "대대적인 오픈 행사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오픈 날짜를 늦추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한 연구기관에선 '코로나19' 감염증이 메르스 수준으로 확산하면, 관광객 수가 최대 165만 명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가뜩이나 오프라인 매장들의 침체 속에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소비 활동'이 위축하면서 신규 점포 개점을 앞둔 유통업체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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