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중국 연휴 기간이 연장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삼성과 LG 공장이 생산을 재개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에 납품을 담당하던 중국 부품공장도 조만간 재가동에 돌입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공장들이 속속 가동을 재개하고 있지만 정상화 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유재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멈췄던 삼성과 LG의 중국 공장이 가동을 재개했습니다.

중국 20여개 성과 도시가 춘절 연휴를 9일까지 연장하면서 기업들의 공장도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했던 상황.

공장에 따라 최대 2주간 생산라인 가동이 멈췄지만 이 기간 줄어든 생산량은 메워나갈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춘절 연휴가 끝나고 복귀하는 인력이 제한될 수 있어 정상화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인력 복귀 이후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 위축과 부품·소재의 유통 문제는 풀어 나가야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방 정부 각각의 지침에 따른 협의를 통해 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공장과 소속 직원들의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동률을 평소보다 낮췄지만, 춘제 기간 이후 연휴가 연장되면서 일부 라인 가동을 멈췄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공장 가동을 재개했지만 복귀 인력을 고려해 가동률을 조금씩 높여나간다는 계획.

또 배터리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LG화학의 난징 공장과 SK이노베이션 창저우 공장도 재가동에 돌입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국내 완성차 업계도 공장 정상화에 돌입할 전망입니다.

중국 부품공장이 휴업 연장 우려를 벗고 조만간 생산재개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으로 생산 기지를 옮긴 탓에 전선과 신호 장치를 묶은 배선의 경우 국내 수입품의 80%가 넘는 비중을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 공장 가동이 멈추자 배선의 재고 부족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는 생산 차질을 빚어왔습니다.

중국 부품공장의 재가동으로 현대차기아차는 오는 11일부터 공장 가동을 순차적으로 재개해 생산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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