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손해보험사들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잇따르면서 그동안 이어져왔던 실적 우려가 줄줄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업계에선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안 좋을 거란 말들이 나오는데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해왔던 비상경영체제 강도가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이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손해보험사들의 실적 우려가 줄줄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대부분 손해보험사들의 순이익이 20%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한화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은 6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높은 손해율뿐 아니라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투자영업이익이 줄어든 것도 실적 부진의 큰 이유라는 설명입니다.
이에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상경영체계에 사실상 돌입했습니다.
▶ 인터뷰(☎) : 보험업계 관계자
- "임원 수도 좀 줄이고 사업비 절감을 위한 관리적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조직 개편이나 이런 것도 연말에 인사가 있었던 회사들은 진행했고, 올 상반기 인사가 예정된 회사들은 거기에 맞춰 준비를 하지 않을까 싶고요."
롯데손해보험은 보험상품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하고 강도 높은 사업비 절감 계획을 공시하기도 했습니다.
손보업계의 실적 한파는 지난해를 시작으로 올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보험업계 관계자
- "(업계 분들이) "작년은 시작이었고 올해가 더 힘들 거다" 그런 얘기를 많이들 하십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보험료 인상이라는 단기적 처방보다는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실손의료보험에서 과잉 진료나 비급여 문제, 자동차보험에서 한방진료 제도 개선 등이 이뤄지면 손해율이 안정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오는 6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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