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통업계 뿐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도 고심에 빠진 건 마찬가지인데요.
지난해 일본 노선 대신 중국 노선을 늘렸던 항공사들이 이번 사태로 일본행 카드를 다시 꺼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에어부산 홈페이지에 올라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비운항 안내 공고입니다.

지난 1월 이미 운항을 중단한 부산-장자제 노선 뿐 아니라,

오는 7일·12일 인천-청두와 인천-선전 왕복 노선도 이달 말까지 잠정 중단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코로나 공포가 퍼지면서 항공사들이 속속 중국 하늘길을 닫고 있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 들은 직격탄을 맞은 상황입니다.

LCC는 대형항공사에 비해 중국과 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 비중이 높은데, 지난해 일본 노선 대신 중국과 베트남 등의 노선을 늘렸기 때문입니다.

일본 불매 운동 후 일본 노선을 대폭 줄인 에어서울은 코로나 여파 후 중국 대체 노선 운항을 모두 중단했고, 진에어 역시 중국 전 노선 운항을 멈췄습니다.

LCC 가운데 홍콩 등을 포함한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15%로 가장 높은 제주항공 역시 6개의 노선을 중단했습니다.

중국 수요가 급감하면서 일본이 대체 노선으로 다시 부상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국내 한 여행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여행 상품 판매 지역별 비중 가운데 일본은 여전히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월 중순 이후 중국 상품 판매율은 전년보다 62.2% 급감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 대신 일본 노선 운항을 다시 확대하는 것도 검토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동계 운항 스케줄이 끝나는 3월 말까지 코로나 확산 변수도 미지수여서 LCC들의 대체 운항 마련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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