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결국 우리 경제 2% 성장에 그쳐…10년 만에 최저 / 신격호 롯데 창업주, 숙원사업 '정유·철강' 가슴에 묻고 영면하다

【 앵커 】
지난해 우리 경제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예린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 GDP 통계를 보면 지난해 한국 경제는 전년보다 2%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20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입니다.

이는 잠재성장률인 2.5~2.6%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원래 민간 전망기관에서 예측했던 1.9% 성장률보다는 조금 높은 수치입니다.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돈 적은 제2차 석유파동이 터졌던 1980년,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009년 등 3차례에 불과합니다.

모두 경제 위기 국면이었습니다.

지난해 경제가 특히 부진했던 것은 민간 경제가 침체됐던 탓이 큽니다.

연간 성장률을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 소비가 1.9% 성장하는 데 그쳐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각 8.15%, 3.3% 줄었습니다.

분기별로 보면 4분기 성장률이 2.2%로 가장 높아 지난해 경제성장을 견인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가 이에 대해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지켜냈단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홍 부총리는 오늘 오전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에서 "2%대 성장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차단했고 경기 반등 발판을 마련해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당초 정부가 제시한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대내외적으로 이중고가 겹친 상황에서 국민과 기업의 절박한 노력과 땀으로 나타냈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오늘 열렸다고요?

【 기자 】
네, 지난 19일 세상을 떠난 고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서울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습니다.

영결식은 롯데그룹 임직원 등 1천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아들 신정열 씨가 영정을,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 신유열 씨가 위패를 들고 일어서며 시작됐습니다.

고인의 부인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와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영정을 뒤따랐습니다.

명예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총리가 추도사를 낭독했습니다.

운구 차량은 신 명예회장 평생의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뒤 장지인 울산 울주군 선영으로 떠났습니다.

이상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