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금융계열사 등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분석…'안정 속 변화?'

【 앵커멘트 】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가 진행된데 이어 금융 계열사의 사장단 인사도 단행됐습니다.
특히 금융 계열사의 인사에서는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보도에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의 이번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안정 속 변화'입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큰 틀에서의 변화보다는 안정을 지향한 이재용 부회장의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안정을 추구한 삼성전자와는 달리 금융 계열사 인사에서는 새로운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올해 60세가 되는 삼성생명과 삼성카드 수장의 교체 외에도 5개 계열사 모두 50대 인재가 배치됐습니다.

핵심 계열사 가운데서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에는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이 내정됐습니다.

전영묵 대표이사 후보자는 삼성생명 자산운용과 삼성증권을 거치면서 금융업 전반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전영묵 후보자가 올해 창립 63주년을 맞는 삼성생명의 혁신을 가속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에는 김대환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이 승진해 자리하고,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에는 심종극 삼성생명 부사장이 내정됐습니다.

김대환 내정자는 재무관리 전문가로 평가받는가하면, 심종극 내정자는 자산운용과 금융마케팅 전문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오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이사 부사장과 같은해 선임된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은 모두 유임됐습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단행한 임원인사에서는 1970년대생 부사장이 나오는 등 '젊은 삼성'으로의 분위기 반전을 꾀했습니다.

이번에 승진한 임원인사의 규모는 모두 162명으로 전년보다 그 수가 늘었고,

발탁승진도 24명으로 2017년 5월과 비교하면 3배, 전년보다는 6명으로 확대됐습니다.

삼성전자는 "경영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겸비한 젊은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인사까지 경영진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도 진행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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