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티웨이항공의 기장이 기내에서 흡연을 하고 부하 직원들에게 불법 대출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회사 측에서 징계를 내렸는데 내부에 잡음이 일고 있는데요.
어떻게 된 상황일까요?
보도에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직장의 익명게시판입니다.
티웨이항공 소속 기장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후배들에게 대출을 강요했다는 글이 올라와있습니다.
주장에 따르면, A기장은 부기장 30여 명에게 큰 액수의 돈을 빌려달라고 하거나 대출 보증을 강요하고, 조종석에서 흡연까지 일삼았습니다.
문제를 확인한 회사 측은 A기장에 대해 감봉 수위의 징계를 내리자,
A기장은 소속 직원들에게 협박전화를 돌리며 '제보자 색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부기장들은 A기장의 징계 수준에 대해 또 다시 불만을 제기하는 상황.
회사가 피해를 본 직원들을 보호하기는 커녕 오히려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티웨이항공은 "문제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며 "징계 수위에 대해서는 직원 개인 신상에 대한 내용이라 공식적인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티웨이항공의 허술한 직원 관리 문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9월, 베트남을 출발해 인천으로 올 예정이던 항공기가 12시간 지연됐는데, 그 이유는 기장이 여권을 분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승객 160여 명의 발이 공항에 묶였지만, 티웨이 측은 지연 사유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아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허술한 직원 관리 문제로 연이어 구설에 오르고 있는 티웨이 항공.
승객 안전을 책임지는 직원들의 잇단 논란과제 식구 감싸기식 대처에 대한 지적이 나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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