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일본 맥주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올해부터 시행하는 종량세 영향으로 국산 수제맥주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한일관계 악화로 인해 지난해 7월부터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되면서 일본 맥주는 전년 대비 매출이 90% 이상 급락했습니다.

일본맥주의 2019년 12월 매출 신장률을 보면 -93.8%를 기록했습니다.

일본맥주의 빈자리는 국산 수제맥주가 채우는 모습입니다.

CU에서 수제맥주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40%대의 신장률을 보였으나 일본맥주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하반기부터 7월 159.6%를 기록하더니, 12월에는 306.8%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에 국산맥주에서 차지하는 수제맥주의 매출 비중도 2018년 1.9%에서 2019년 5.6%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앞으로 종량세 도입으로 국산 수제맥주가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 공격적인 마케팅도 전개될 전망입니다.

당장 CU에선 1월부터 수제맥주 12종에 대해 1캔 3천500원 균일가, 3캔 9천900원 행사에 돌입했습니다.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이승택 MD는 "편의점에서 맛 볼 수 있는 수제맥주의 라인업이 더욱 늘어나고 가격도 점차 낮아지는 만큼 관련 시장도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영석 기자 / nextcu@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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