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분양을 홍보하며 투자를 권유하는 전화, 다들 한 번씩 받아보셨나요?
최근 지나친 분양 홍보 때문에 투자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요.
송복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신을 건설사 직원이라고 소개하는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옵니다.
▶ 인터뷰(☎) : 분양 홍보 관계자
- "OOO 과장입니다. 태영건설에서 연락드렸고 마곡지구 초입으로 들어가는 지식산업센터 한 번 알아보시라고 전화드렸는데…3천만원 정도 투자하셔서 매달 150만원씩 월세를 받을 수 있는…"
고객에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고객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어떻게 알았냐는 질문에 되레 "알 필요 없다"는 위협적인 말투로 대응했다는 설명입니다.
홍보 과정에서는 3천만 원으로 매달 150만원, 연 60% 상당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을 소개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바로 태영건설의 '가양 데시앙플렉스'의 홍보건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건설사는 분양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태영건설 관계자
- "(태영건설은) 단순 도급이고 주관 자체가 시행사에서 하기 때문에 저희가 분양 대행사를 선정할 권한이 없고…"
업계에선 지식산업센터 투자로 연 60%에 달하는 수익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월 5%면 가능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시장의 상황과 맞지 않은 거 같습니다…과장된 거 아닌가…."
이처럼 분양 홍보 과정에서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도 대책은 부재한 상황.
국토교통부는 분양 홍보와 관련된 담당 부서가 없다며 제재할 방법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시행사는 분양 홍보 대행사에는 책임을 묻지 않은 채 해당 직원들과 계약을 해지한 상태입니다.
아무런 제재없이 지나친 분양 홍보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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