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에 오늘(8일) 국내 금융시장이 휘청했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2,130선까지 내려오고, 코스닥은 장중 4%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보도에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이 이라크에 있는 미군 주둔 기지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
장중 2% 가까이 떨어지며 2,130선까지 내려갔습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가늠하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도 7%대까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기관은 올해 들어 계속 매도세를 이어가며 오늘 하루에만 2천억 원어치 이상 팔아치웠습니다.
장중 급락세를 회복하던 코스피는 장 막판 다시 밀리며 결국 1.11% 내린 2,151.31로 마감했습니다.
약보합으로 시작한 코스닥은 이란발 악재 영향을 더욱 크게 받았습니다.
장중 4% 가까이 떨어지다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지만, 결국 3.39% 급락한 640.94로 장을 마쳤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는 3.9원 오른 1170.3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장중 두 자릿 수가 오르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과의 관계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가능성을 예상하면서도 금융시장 영향은 단기 충격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1월 내에는 2,100선 지지를 테스트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란 갈등, 밸류에이션 부담, 경기 과열 부담, 수급 불안에 의해서 조정됐지만, 추세적인 흐름,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 생각하고 있어서 단기적인 조정은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란 사태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직접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 "우리의 견고한 대외건전성에 비춰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겠지만, 엄중한 경계를 갖고 냉철하게 상황을 직시하며, 적기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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